background

강력한 비동기식 협업을 경험하세요

행복한 원격 조직은 서로 닮아있다

ha2022-06-24

원격 근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원격 근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갖추어진 회사들을 살펴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가 1878년에 발표한 소설로,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의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2년 노르웨이 노벨 연구소에서 선정한 세계문학 작품 100선에 들어가 있고,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에서는 세계 문학의 정점 중 하나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소설의 첫 문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학 서두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 서두는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정들이 모두 불행하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은 이상적인 존재가 되기 때문에 모두 비슷하다는 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고, 톨스토이의 원죄에 대한 기독교적인 사상이 들어간 문장이라는 해석 또한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별히 불행한 것 없이 살아가는 가정들이 행복하다고 해석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이후 현재 원격 근무를 대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의 태도를 보면서 저는 안나 카레니나의 서두가 생각났습니다. 원격 근무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원격 근무 조직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원격 근무 조직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새로운 관점의 업무 시스템

블로그의 ‘문맥 전환을 피하는 생산자의 시간 관리’ 글에서 ‘생산자의 시간관리와 관리자의 시간 관리’라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해당 글의 가장 중점이 되었던 내용을 돌이켜보면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직원들과의 소통이 빈번하게 이루어져야 하므로 비어있는 시간에 또는 갑작스럽게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관리자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생산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한 생산자의 생산성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가게 되면서 관리자의 관점이 아닌 생산자들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생겨났습니다. 미팅 프리데이처럼 온전히 자신이 맡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날을 제공해주거나 아주 긴급한 의사소통이 아니라면 비동기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관리자들은 이전보다 업무가 조금 더 불편해졌지만, 회사 전체의 입장에선 그것이 더 생산적인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몇몇 기업들은 관리자들이 생산자 중심의 시스템에 맞춰가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 차원에서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시간 관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본 것과 동일하게 근무 환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게 된다면, 그 결과가 원격 근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회사들이 원격 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의한 정책 때문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특히 생산자로 대표되는 개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IT 회사들에서 그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생각해본다면 오피스 중심의 근무는 관리자 및 조직의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시스템입니다. 관리자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관리해야 하는 모든 직원을 볼 수 있고, 쉽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바로 옆자리에 가서 원하는 방식의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게 된다면 이러한 상호작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모든 직원에게 가상공간에서 한곳에 모여서 화상 공유를 하게 하면서 감시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니라면 실시간으로 각각의 직원이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면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까요? 원격 근무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맞도록 근무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집과 같은 편안한 공간이 좋다면 홈 오피스를 만들고 업무를 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집에서 살면서 업무 외의 상황에서 얻는 행복감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가 주어짐에도 기존의 엄격한 문화와 관리자의 행동이 지속된다면 행복감은 더 높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회에서 시스템적인 변화가 생기게 된다면 그 시스템에 맞도록 그 사회를 구성하는 조직과 구성원들이 변화된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하게 되자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변화된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 했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습니다.

행복한 원격 근무 회사

그렇다면 원격 근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점이 달랐고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길래 성공적으로 원격 근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일까요?. 사실 인원수가 작은 조직이라면 원격 근무를 수행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원격 근무를 잘 이끌어 가고 있고, 어떤 점이 원격 근무를 성공시켰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틀라시안

아틀라시안은 호주의 개발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입니다. 지라, 컨플루언스, 빗버킷과 같이 조직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편의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틀라시안은 이전부터 원격 근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아틀라시안의 대표인 스콧 파퀴하르가 테슬라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해야 할 것이라는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것이 1950년대 같다고 비판한 일도 있었습니다.

파퀴하르는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게 해주었던 아틀라시안의 정책이 지속되는 성장에 핵심 열쇠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고용의 42%가 사무실 근처가 아닌 2시간 이상 거리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틀라시안이 작년부터 도입한 ‘어디서나 팀' 정책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틀라시안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원격 근무를 도입할 수 있었던 중요한 부분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아틀라시안의 유튜브 채널에 ‘어디서나 팀'를 위한 원격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인사조직과 IT 조직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다룬 영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을 살펴보면 아틀라시안은 온보딩, 인트라넷, 문화 이렇게 3가지에 집중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1. 온보딩

아틀라시안은 86%의 직원이 처음 입사한 후 6개월 이내에 회사를 지속해서 다닐 것인지, 이직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와 이어서 잘 설계된 온보딩을 받을 경우 회사에 3년 이상 남아있는 경우가 69%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하여 체계적인 온보딩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아틀라시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과 팀원과의 연결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노트북을 받고 기술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 기술 지원팀이 적극적으로 연락하면서 지원합니다. 그리고 관리자가 직원에게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온보딩을 위한 관리자 가이드북을 회사에서 제작해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그룹 모임에서 회사에 대한 적응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발생하는 고민을 스스로 해결해볼 수 있도록 팀 플레이북을 만들어 무료 워크숍을 보고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아틀라시안은 신입직원의 온보딩을 위한 ‘90일 계획' 템플릿을 제공하면서 어떠한 내용들이 들어가면 좋은지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인사 인트라넷

아틀라시안은 또한 직원들이 원하는 때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G’day라는 인사 인트라넷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관리되도록 유지하기 위해 컨텐츠 소유자, 컨텐츠 관리자, 컨텐츠 승인자가 협업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쿼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체계적이고 더 빠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94%가 이 인트라넷에 대해 행복하다고 대답했습니다.

3. 회사의 문화

아틀라시안은 회사 차원에서 ‘팀 어디서나’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예시로 아틀라시안은 직원들을 위해 보상 추정기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인사팀, 법률팀, 재무팀과 세무팀이 협업하여 현재 사는 위치와 이사를 예정하고 있는 위치 간의 차이를 기반으로 직원들이 얻게 되는 보상에 대한 예측치를 제공하는 셀프서비스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로우 코드 솔루션을 만들어져 있었고, 직원들도 진지하지 않게 호기심으로 이용해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직원들은 이사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할 수 있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인사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아틀라시안은 원격 근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원격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채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규 채용의 20%가 처음부터 원격으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깃랩

깃랩은 전원 원격 근무를 도입하고 있고, 사무실이 전혀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체 원격 회사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65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깃랩은 다른 회사들과는 조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핸드북 우선 사고방식

깃랩은 기본적으로 핸드북 즉, 문서를 우선시하는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깃랩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시드 시브랜디는 모든 정보는 벽돌이고, 핸드북은 그 벽돌을 쌓을 수 있는 잘 짜인 집이라고 주장합니다. 만약 이걸 개인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면 사람들은 그 벽돌을 쌓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놓을 위치에 대한 내용이 없어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결과물들이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고 그 안에서의 통일성도 사라져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깃랩은 핸드북에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회사 및 가치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핸드북을 깅비하고, 수정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깃랩의 핸드북 가이드처럼 깃랩은 다양한 내용에 대해 전부 문서화를 해놓았고, 위의 이미지처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2. 비동기 의사소통 장려

깃랩의 커뮤니케이션 핸드북을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가능한 경우 비동기 통신을 사용하십시오. 사람들은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동기 통신이 더 나은 옵션이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깃랩은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68개국의 서로 다른 시차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비동기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핸드북의 내용을 살펴보면 깃랩은 커뮤니케이션을 두 종류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감과 사람들과의 연결을 느끼기 위한 소통의 경우 가볍게, 부담 없이 이용하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챙김 전화'와 같이 시스템적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반면 업무와 관련된 의사소통은 아주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핸드북 우선 사고방식을 따라 공유된 채널에서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3. 상호작용 장려

깃랩은 매년 몇 차례의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업무에 관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직원들을 만나 대화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다른 장소에 사는 회사 직원을 만나러 가는 경우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비동기로 원격으로 일하면서 시스템적으로 놓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4. 지속 가능한 원격 문화

마지막으로 깃랩은 위와 같은 지속이 가능한 원격 문화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특별한 문화들이 지금까지 깃랩에서 지속이 가능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 현재 깃랩은 행복하게 원격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원격 근무를 위한 문화

물론 깃랩과 아틀라시안의 접근 방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의도와 결과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비슷합니다. 깃랩의 체계적인 핸드북은 아틀라시안이 노력한 온보딩 세션과 인사 인트라넷과 비슷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틀라시안이 온보딩에서 팀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세션을 진행하는 것과 비슷하게 깃랩은 다양한 대면 상호작용을 위해 이벤트를 열고,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격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지대한 노력을 하며 건설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행복한 원격 근무 조직은 직원들이 행복하게 원격으로 근무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럴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현재 원격 근무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 원격 근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원격 근무의 장점을 인지하고, 원격 조직을 구축하고 싶지만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회사가 직원들이 원격으로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노력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관리자들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노력했고, 알맞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직원들을 이끌어 주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을 좀 더 기울인다면 분명 행복한 원격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원격 조직은 서로 닮았으니까요.


See More Posts

background

강력한 비동기식 협업을 경험하세요

background

강력한 비동기식 협업을 경험하세요